처음 부모가 되면 가장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아이의 건강입니다. 특히 예방접종은 꼭 챙겨야 하지만, 어떤 백신을 언제 맞혀야 하는지 헷갈릴 때가 많습니다. 저도 첫 아이를 키우면서 예방접종 때문에 마음을 졸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. 병원에서는 간단하게 설명해 주지만, 막상 집에 돌아오면 '이게 몇 차였더라?', '이걸 맞히면 열이 난다고 했나?' 같은 걱정이 밀려왔습니다.
더군다나 한부모 가정이라면 혼자서 모든 걸 챙겨야 하기에 부담이 훨씬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. 맞벌이 가정도 힘들지만,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건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힘든 일입니다. 저 역시 아이를 키우면서 예방접종을 어떻게 하면 덜 힘들게 챙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. 그래서 오늘은 저처럼 혼자서 육아를 해 나가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도록, 영유아 예방접종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보았습니다. 그리고 예방접종을 챙기면서 실수하지 않도록 실용적인 팁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.
1. 예방접종, 왜 꼭 필요할까?
아이를 키우다 보면 ‘굳이 이렇게 많은 백신을 맞혀야 할까?’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. 특히 아기가 주사를 맞고 나서 하루 종일 보채거나 열이 오르면, ‘혹시 안 맞혀도 괜찮은 건 아닐까?’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합니다.
하지만 예방접종은 아이가 여러 가지 위험한 질병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패 같은 역할을 합니다. 예를 들어, 폐렴구균 백신을 맞지 않으면 아이가 폐렴이나 중이염에 걸렸을 때 훨씬 더 심하게 앓을 수 있습니다. 또 디프테리아나 파상풍 같은 병은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도 있습니다.
사실 저도 처음에는 예방접종을 그저 "해야 하니까 하는 것"이라고 생각했습니다. 하지만 한 번은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을 갔다가, 같은 병실에 있던 아이가 뇌수막염으로 심하게 아픈 걸 보았습니다. 그 부모님이 너무 걱정하며 "우리는 예방접종을 안 했었어요…"라고 말하는 걸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.
이때부터 저는 예방접종을 철저하게 챙기기로 마음먹었습니다. 물론 아이가 주사를 맞고 아파하면 마음이 아프지만, 예방접종을 안 해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.
2. 영유아 개월별 예방접종 일정
이제부터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 일정을 정리해보겠습니다. 아기들은 태어난 순간부터 차근차근 백신을 맞아야 합니다. 예방접종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 정해진 시기에 여러 차례 맞아야 하므로, 일정표를 미리 숙지하고 계획을 세우는 게 좋습니다.
▶ 생후 0~6개월
이 시기의 아기들은 면역력이 거의 없어서 필수 예방접종을 반드시 맞아야 합니다.
- 출생 직후 → B형 간염 1차, 결핵(BCG) 접종
- 생후 1개월 → B형 간염 2차
- 생후 2개월 → DTaP(디프테리아, 파상풍, 백일해) 1차, 소아마비 1차, 폐렴구균 1차, Hib(뇌수막염) 1차, 로타바이러스(선택)
- 생후 4개월 → DTaP 2차, 소아마비 2차, 폐렴구균 2차, Hib 2차, 로타바이러스(선택)
- 생후 6개월 → DTaP 3차, 소아마비 3차, 폐렴구균 3차, Hib 3차, B형 간염 3차, 독감 백신(시작)
▶ 생후 7~12개월
- 생후 7~8개월 → 독감 백신 2차
- 생후 12개월 → MMR(홍역, 볼거리, 풍진) 1차, 수두, A형 간염 1차, 폐렴구균 추가 접종
▶ 생후 13~24개월
- 생후 18개월 → DTaP 4차
- 생후 24개월 → A형 간염 2차
이 일정을 스마트폰 캘린더에 등록해 두거나,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 도우미 사이트(https://nip.kdca.go.kr) 를 활용하면 훨씬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.
3. 한부모 가정을 위한 예방접종 관리 팁
저는 처음에 아이 예방접종을 챙기는 게 너무 어려웠습니다. 맞혀야 할 백신도 많고, 맞춘 후에는 아기 컨디션도 살펴야 했습니다. 하지만 몇 가지 방법을 활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.
✅ 1) 예방접종 알림 서비스 활용하기
보건소나 병원에서 문자 알림 서비스를 신청하면, 접종일이 가까워질 때마다 알려줍니다. 저는 깜빡하는 일이 많아서 이 서비스 덕을 많이 봤습니다.
✅ 2) 보건소 무료 접종 적극 활용하기
소아과에서 맞히면 비용이 부담될 때가 있는데, 보건소에서는 필수 예방접종을 무료로 제공해줍니다. 미리 예약하면 대기 시간도 줄일 수 있습니다.
✅ 3) 접종 후 아이 컨디션 체크하기
예방접종 후 열이 날 수도 있고, 보채는 경우도 많습니다. 그래서 접종 후 하루 이틀은 외출을 줄이고 충분히 쉬게 해주는 게 좋습니다.
✅ 4) 주변의 도움받기
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는 게 힘들 때가 많습니다. 아이가 예방접종 후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방법입니다.
결론
예방접종은 아기의 건강을 지키는 데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. 혼자서 육아를 하다 보면 예방접종을 꼼꼼히 챙기기가 쉽지 않지만, 조금만 계획적으로 접근하면 훨씬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.
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, 예방접종 일정을 잘 체크하고 적절한 시기에 맞혀 주시기 바랍니다. 부모로서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여러분, 정말 멋진 부모입니다. 오늘도 힘내세요!